해병대 창설 제 73주년 기념사
(2022. 4. 15)
친애하는 해병대 전우 회원 여러분 !
2022년의 해병대 창설 기념은 이제 장년을 넘어서 새로운 세대로 그 맥을 이어가며 73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해병들의 탄생이 1000기를 넘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84기가 지난 4월 초에 배출되어 실무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전우 회원 여러분들은 연륜과 세월의 흐름을 거슬러 전국 각지에서 그리고 머나먼 해외에서, 각자가 몸담고 있는 직장과 삶의 현장에서 해병대의 자부심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 지역사회와 해외 교포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 것에 큰 박수와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우리 해병대는 남다른 창설배경과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해 왔지만 찬란한 전통과 명예, 누구도 가지지 못하는 전장에서의 수많은 승리의 영예를 계승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안보의 주축으로 오늘날에 이르고 있음을 자부합니다.
작금의 급변하는 국제정치 상황과 한반도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은 보다 강한 군대, 헌신하는 안보집단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직시하며, 해병대의 가치와 전우들의 활동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임을 인식해야만 합니다. 최근 매스컴을 통해 나라 잃은 아프카니스탄 국민들의 끝없는 피난 행렬과 처참한 희생, 우크라이나라는 한 국가가 무력에 의해 무참히 무너지는 처참한 모습을 지금 21세기에 목도하며 다시금 ‘국가안보’, ‘국민보호’라는 숭고한 가치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자랑스러운 해병대 전우 회원 여러분 !
우리 해병대는 국가가 어려움에 처할 때 가장 앞장섰으며, 국민이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달려가는 ‘국민의 군대’로 인정받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수많은 전장에 피 흘린 선배들의 희생과 헌신, 싸우면 이기는 필승의 해병대 정신을 이어가는 후배들의 노력이 합쳐진 귀중한 유산인 것입니다. 지금의 100만 해병대 예비역과 3만의 현역 해병들의 가슴속에 담긴 해병대 특유의 DNA가 우리의 변할 수 없는 정체성이며, 해병이 되면 가지게 되는 선천적 특성이 아닌 후천적으로 습득하게 되는 인성이고 우리만의 체질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해병대는 누구라도, 어디에 있든 분연히 일어나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 매진하는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고 고귀한 해병대만의 존재가치를 추구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해병대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욱더 결속하고, 해병대원들의 인간적인 전우애로 뭉쳐야 합니다. 모두 하나가 되어야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해병대는 현역과 예비역이 하나 되고, 모든 전우회가 하나 되며, 선배와 후배해병이 하나 됨은 물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는 하나같은 헌신의 모습으로 다함께 나아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하나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자신을 희생하는데서 부터 시작함을 되새기며 내 전우들을 위해, 전우회 조직을 위해 우리 모군 ‘해병대’를 위해 모두 같은 마음으로 정진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이것이 해병대 창설의 정신을 되새기며 가족 같고, 형제 같은 해병대만의 조직 전통과 문화를 이어가는 것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에너지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다시 한번 창설 제 73주년을 자축하며 전우 회원 여러분과 국·내외 모든 전우회 조직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여러분이 해병대의 주인이고 주역입니다.
전우 여러분의 모습에서 국민들은 해병대의 미래를 봅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해병대를 찾는 이유가 바로 여러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
2022년 4월 15일
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총재 예) 해병중장 이 상 훈